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김지룡

1999-11-19(금)

책 대여점에 갔다. 요샌 만화책을 빌려보는 재미로 종종 들린다.

별로 마음에 드는 만화책이 없어서 책을 둘러보았다.

서갑숙 책을 찾았는데 역시나 없다.

그래서 꿩대신 닭으로 이책을 집어들었다.

솔직히 말해 별로 권해주고 싶은 책은 아니다.

자신의 성체험서인지 성과 사회관계와의 자기 생각 서술인지..

무척 모호하고 그 주장이 명쾌하지도 못하다.

글이 일관되지 못하고 그 주장이 참신하지 못한 탓이리라.

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구절이 몇 있어 적어본다.

서두에서 저자는 현각스님의 설법을 적으며 시작한다.

현각스님을 아실는지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엘리트란다. 이말을 왜 적는지 모르겠군..

그가 한 한마디

‘Don’t believe it. But test it’

그냥 믿지 말라. 믿지 말고 테스트해라..

스님이 아니 종교인이 하는 말치곤 좀 이상하다.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 않으니..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작가는 이뜻을 자신의 성적 호기심을 설명하기 위해 쓴것 같다.

삶과 성, 등등은 자신이 경험해보아야 할 대상인것이다.

믿기전에 아니 살기전에 한번씩 테스트 해보고 경험해보고

경험으로써의 성. 역시 성은 아름다운것이 아니요 아무것도 아닌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 있는듯 하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자기는 그동안 그렇게 광적이라 할만큼 집착했는지.. 자신은 할거 다하고 나서 남들에게 아무것도 아닌것이요 라고 주장 하는 건가?

성이란 중요한 것이다. 아니 인간이 태어난 의미이자 목적일수도 있다.

그것이 고귀한 것이라든지 아름다운 것이라든지 그런것을 얘기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그저 우리에게 가장 관심있는 부분이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걸 애써 무시하지도, 애써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것으로 승화시킬 필요도 없으니까..

세상은 경험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요 또한 자신이 경험한것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믿음이 항상 의심하는 경험보다 행복할수 있다.

난 현각스님의 말을 이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Comments

Powered by Facebook Comments

댓글 남기기

당신의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