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죽음

1999-09-26(일)

이번 추석에는 볼만한 영화가 없다.

맞는 말인것 같다.

식스센스가 그나마 가장 괜찮은 영화같은데 쇼킹한 정도는 아니었다.

슬며시 소름을 돋게 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까?

마지막 반전은 관객에게 제한된 정보만 제공함으로써 작자가 의도한대로 관객들을 속이고 마는 전형적인 스릴러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

그것이 사람을 더욱 스릴있게 하는건 죽음이 그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라고 하면 맞는 말일까?

인간은 죽어서도 이기적인가보다.

자기가 원하는것만 보고 들으니까!

귀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듯이.. 공포와 두려움은 조금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달라질수도 있는것..

그것을 깨우칠수 있는 용기가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많이 벌어진 사람들간의 틈들은 하나의 공포이고 두려움이다.

엄마와 아내와 친구들간의 틈.

화해하는 방법은 귀를 귀울여 듣는 것이다.

‘대화하지 않으면 가족이 아니다.’

이런 대사는 나를 찔리게 한다.

우리들 주위는 항상 죽은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누구와도 단절한채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사는..

자기가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이기적인 우리는 모두 죽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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