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자귀모

1999-08-18(수)

우리동네 복합상영관이 하나 생겨서 어젯밤 10시 반에 동생과 함께 아주아주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다.

요새부는 한국영화 붐에 편승하여 조금의 기대를 갖고..

하지만 결과부터 말해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색’

연기력과 시나리오의 어색함이다.

주인공인 김희선과 이성재는 물론이고 조연인 이영자나 저승사자까지 보여주는 연기의 어색함은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김희선이 자살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너무 부족하구..

귀신이 두번 죽는다든지..

귀신이 현실세계에 물리적인 힘을 어떻게 가할수 있는지..

자귀모가 아닌 일반 떠돌이 귀신은 기억도 형체도 잃어버리는데.. 어찌하여 자귀모 회원들만 괜찮고 현실세계에 영향을 끼치는지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등등..

영화를 논리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되겠지만 언뜻 속아 넘어갈만큼은 해주어야 하는데..

곳곳에 보이는 깜직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잃는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건 사랑한다면 자기가 비참해지더라도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고 빨리 잊고 자기살길 찾아 잘살라는 것 같은데..

진부하다 못해 약간 짜증이 났다.

TV에서 줄곧 말하는 3D나 그래픽같은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이제 한국영화에서 이런 것들이 더이상 참신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돈이 남아돈다거나 시간이 남아돌때 보면 되겠다.

ps : 승우야 미안하다.. 요새 정팅에 신경을 쓰지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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