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진짜 오랜만에 건호와 농구를 하였다.
그것도 아침 9시에.. 엄마와 주현이의 운동하라는 성화에 못이겨..
동남아에서 온듯한 청년둘과 겜을 하게되었다.
국제경기를 하게 된것이다.
“쓰레빠”를 신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질뻔했다.
알게 모르게 외국사람이라는 의식이 드나보다.
말하기가 어색하다.
농구에 한참 미쳤을때가 있었다.
되돌아보면..
첨엔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전까지 겨울방학때..
매일 혼자갔다.. 남서울중학교.. 성보중학교.. 고등학교는 무서워서 못가구..
중학교때 농구잘하는 애들이 부러웠나보다.. 무작정 연습했었다.
고등학교때도 틈만 나면 했었지만 그때만은 못했던거 같다.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지금도 만나는 친구들이다.. 건호, 창성, 웅석이등..
두번째는 캐나다 있을때..
학교갔다가 오면.. 꼭 동네 농구대로 가곤했다..
첨에는 거기서 놀던 꼬마애들과 하다가..ㅋㅋ 약간씩 나이대가 높아졌다.
어른들이랑 한번했을때 겜을 마치 전쟁하듯이 했는데.. 거기서 발이 삐는 바람에..
몇달을 고생했었다.
나중에는 몇몇 한국애들과 팀을 이뤄.. 체육관들을 돌며 했었다.
진짜 매일매일 했다.
아마도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농구로 풀려고 했었나부다..
외국애들과 직접 몸을 부대끼기도 했구..
새번째는 대학졸업하고 백수때..
건호와 구립도서관에 갔었는데.. 한 4시쯤 되면 신대방역 굴다리 밑에 농구대로 가곤 했다.
거의 매일매일.. 그때는 IMF여서 그랬는지.. 다양한 나이대가 같이 농구를 했다.
40대 아저씨들부터 고삐리까지..
가끔 미쳐서인지.. 내가 농구하는 동작들이 슬로우 비디오로 느껴지곤 했다.
이 또한 백수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한 방도였겠지만…
아무튼 내가 농구에 미쳤을때는 다 내 인생의 한고비, 굴곡등이 있을때였나보다.
이제 한게임 뛰기도 몸이 벅차다..
또 농구에 미칠때가 올까..?? 안그랬으면 하는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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