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어 – 안 소피 브라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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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소녀작가가 쓴 소설.. 17살에..
아직은 좀 세련된 맛이 덜하지만.. 사람을 거북하게 한다고 해야하나..
불편하게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재주가 있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김기덕 같다고나 할까 그럼 이해가 쉬울까..?

자기세계에 갇혀 있던 한 소녀가 또래의 같은 친구를 만나면서 세상과 소통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로인해 그 친구에게 스스로를 구속하고..
그 친구는 그런 주인공을 이용하고..
결국엔 주인공이 그 친구를 죽이게 되는 내용이다.

첨에 읽을땐 데미안이 떠오르기도 했다.
한 내성적 소녀의 성장기.. 보다 성숙한 데미안 같은 친구..
나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활달하고, 인기많은 어른스러운 친구를 보며 의지하고 기대어
더이상 벗어날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마는..

타인에 대한 집착과 광기..
이런 것들이 자기 모멸과 비하로 느껴질때의 비참함..

무시, 폭력, 살인..
사춘기 소녀의 머릿속에 이런 단어들이 낯설지 않고..

이성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면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자신 스스로 모든 상황을 인지하면서.. 나타나게 될 결과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소설을 읽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제목이 숨쉬어 일까?
작가는 이런 밑바닥의 끝에서도 “숨쉬어”라고 외치며 세상과 소통하라고 말하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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