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누구나 일탈하고 싶은 욕망이 잠재해 있을까?

1999-09-15(수) 사람에겐 누구나 일탈하고 싶은 욕망이 잠재해 있을까? 노랑머리, 프리섹스, 살인, 폭력, 질투 등등.. 이런 단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머리가 크면서 여러 환상들에 빠지게 된다. 무언가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금기에 부닥치고 싶은 등등.. 요새 노랑머리가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확실한건 눈에 팍 띤다는것.. 특정한 돈벌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닐하우스에 살며 한 남자도 공유하며 살아가는 여자들.. 그녀들 … 계속 읽기 “사람에겐 누구나 일탈하고 싶은 욕망이 잠재해 있을까?”

근로자연극제…..

1999-09-13(월) 친구가 직장에서 연극을 한다. 근로자 연극제는 직장연극반들이 일년에 한번씩 경연대회를 하는것이다. 우승하면 상금도 있고.. 노동자라는 말을 듣고 살아온 나에게 근로자라는 말은 웬지 낯설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열리는데.. 앞에 노동자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인것 같았다. 근로복지공단 앞에서의 데모 무언가 안 맞는것 같다. 난 친구의 부탁으로 진행을 맡게 되었다. 포스터 붙이고, 밥사오고, 필요 물품 구입해오고 입구에서 … 계속 읽기 “근로자연극제…..”

[영화평]성월동화

1999-09-06(월) 한번쯤 자기와 똑같이 생긴사람이 이세상 어느곳엔가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것이다. 더구나 그 대상이 죽어버린 애인이라면.. 그리고 그를 우연히 만난다면은.. 사춘기 소녀의 풋사랑같은 .. 아니 바로 동화같은 그런 이야기다. 장국영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가만히 거울을 쳐다보고 있는것만으로도 그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준다. 부시시한 머리 곱상한 그의 얼굴엔 세상에 모든 힘겨움을 알아버린 듯한 … 계속 읽기 “[영화평]성월동화”

[영화평]자귀모

1999-08-18(수) 우리동네 복합상영관이 하나 생겨서 어젯밤 10시 반에 동생과 함께 아주아주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다. 요새부는 한국영화 붐에 편승하여 조금의 기대를 갖고.. 하지만 결과부터 말해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색’ 연기력과 시나리오의 어색함이다. 주인공인 김희선과 이성재는 물론이고 조연인 이영자나 저승사자까지 보여주는 연기의 어색함은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김희선이 자살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너무 부족하구.. 귀신이 두번 죽는다든지.. 귀신이 현실세계에 … 계속 읽기 “[영화평]자귀모”

[음반평]안치환 6집

1999-08-05(목) 안치환은 고민하고 있나 보다.. 나에게 고민하고 있는 그가 느껴진다. 에필로그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내 부르는 노래와 색깔이 곧 지금의 나라면 어느 색깔에 얼마만큼의 무게를 실어야 하는가?” 하고 반문하고 있다. 상업성과 진보성의 적절한 조화라는 짐이 그를 구속하고 있나보다. 지친듯한 그의 목소리가 예전엔 진한 허무를 느끼게 했는데.. 그만한 힘이 느껴지지를 않는다. 그로부터 희망과 힘을 느끼고 싶었는데.. … 계속 읽기 “[음반평]안치환 6집”

킬리만자로

2000년 5월 26일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우리네 밑바닥 인생의 끝은?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어 근데 그놈은 내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거야.. 근데 그 놈이 죽고난 지금 내가 그놈이 하는 짓을 똑같이 하고 있다면 이게 뭐야.. 경찰과 깡패, 형과 동생은 이렇게 다가설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돈 없고 빽도 없는 인생들.. … 계속 읽기 “킬리만자로”

안치환의 ‘향수’

97년 6월 민중가수이면서 대중가수인 안치환의 다섯 번째 앨범이 나왔다. ” 향수 ” 전체적으로 음울한 분위기에 낮게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소리. 전주와 간주에 나오는 트럼펫 소리와 하모니카 소리가 그 분위기를 더한다. 짧고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 속에 읊조리듯이 부르는 창법. 세련되고 깨끗하지 못한 절제된 분위기가 깊은 허무에 빠진 시인을 생각하게 한다. 이건 분명히 역행이다. 4집까지 보여주었던 락적이고 강렬한 … 계속 읽기 “안치환의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