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식환자 20명중 1명꼴”

“세계 천식환자 20명중 1명꼴”

세계적으로 20명 중 1명 꼴로 천식을 앓고 있으며, 사망자 250명 중 1명은 천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천식기구(GINA)는 지난해 세계 80여개국에서 실시한 천식 역학조사 결과를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천식회의’에서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천식환자는 3억여명으로 추정됐으며, 천식유병률은 허혈성 심질환의 300배, 폐암의 33배, 유방암의 20배, 뇌졸중의 15배, 에이즈의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성인 천식 환자 4명 중 1명 꼴로 천식 때문에 회사에 가지 못했으며, 어린이 천식환자는 3명 중 1명 꼴로 학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성인의 경우 암에 이어 사망과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두 번째 위험 요인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18만명이 천식 때문에 숨지고 있다.

나라별로 천식 유병률을 보면 스코틀랜드(18.4%), 영국(15.3%), 뉴질랜드(15.1%) 호주(14.7%), 캐나다(14.1%), 미국(10.9%)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한국(3.9%), 중국(2.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천식에 의한 사망률은 중국(36.7%)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도 뉴질랜드(4.7%), 호주(3.8%)보다 높은 4.9%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경우천식환자가 전체 인구대비 평균 3.3%에 달했는데, 대만은 천식 유병률이 20년 동안5배나 증가했다.

동남아지역의 천식환자가 급증한 것은 급격한 도시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가장큰 요인으로, 현재 개도국의 도시화 추세라면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1억명의 천식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의 리처드 비슬리 교수는 “천식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나타나는 결근과 결석, 노동력 저하, 불면증, 사망 등은 결국 그 나라의 경제적 부담이 되는 만큼 천식환자들에 대한 질병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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