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등 당첨 후유증’ 심각하다
“인생역전 문턱서 좌절… 일할 맛 안나요”
로또복권 3등 당첨자들이 대박의 꿈을 떨치지 못한 채 ‘열병’을 앓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3등 당첨자들은 당첨번호 6개 중 5개까지는 맞혔지만 단 하나가 빗나가는 바람에 ‘인생역전’을 하지 못한 사람들. 이들은 ‘하나만 더 맞혔으면 팔자를 고쳤을텐데…’라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당첨 이후 로또 복권을 사느라 쓴 돈이 당첨금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이모(37)씨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재미삼아 로또복권을 샀다가 3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으로 150만원을 받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이후 ‘하나만 더 맞히면…’ 하는 생각에 매주 로또 복권을 사게 됐다. 지금까지 당첨금보다 더 많은 돈을 로또 사는 데 써버렸다는 것이다. 이씨의 아버지(60)도 아들의 3등 당첨 이후 ‘한방’의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아내 몰래 매주 5만~10만원어치의 로또복권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
지난 9월 경기 파주시의 농민 윤모(42)씨는 3등에 당첨된 이후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 당첨금 250만원을 받아 친구들에게 한 턱 낼 때는 좋았지만 그 후 틀린 숫자 하나가 자꾸 생각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윤씨는 “번호가 꿈 속에 아른거려 한동안 아무 일도 못했다”고 말했다.
건축업을 하는 한모(39)씨는 올해 초 3등 당첨을 경험한 뒤 한번에 수십만원어치의 복권을 사는 버릇이 생겼다. 로또복권 판매점을 지날 때마다 1등에 당첨될 것 같은 착각이 든다는 것이다.
3등 당첨확률은 약 3만5700분의 1. 대박의 문턱만 경험한 이같은 3등 당첨자는 매주 600명~800여명씩 탄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닷컴 internetenw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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