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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비디오 혁명이「실패하는 7가지 이유」
휴대용 비디오 혁명이「실패하는 7가지 이유」

Michael Kanellos (CNET News.com) 2005/10/18


놓칠 수 없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갖춘 컴퓨터, 저장능력을 갖춘 HDD를 비디오와 결합시키다니 말이다. 그러나 그 기발함은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걸으면서 즐기는’ 이 멋진 서비스는 치명적인 한계로 또다른 벽에 부딪쳤다.

불행하게도 인텔은 너무 앞서갔다. 인텔의 프로세어(ProShare) 화상회의 시스템은 20여년이나 빨리, 너무 일찍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프로세어 이전에 발표됐던 인텔 디지털 시계도 갖가지 우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그런데 이제 또 다른 비디오 혁명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애플컴퓨터, 소니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셀레비전(video-on-the-go, 휴대폰으로 TV 프로그램 감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현재 아이팟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휴대폰을 TV로 변화시키겠다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링미디어(Sling Media)와 같은 업체들도 가정 내 TV에 저장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어디에서나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는 대부분 시도에 그치고 말 것이다. 물론 이유가 있다.

1. 걸으면서 드라마를 본다? 내비게이션이 안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딘가로 향하면서 MP3 플레이어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MP3 플레이어가 아니라 ‘바나비 존스(Barnaby Jones, 사립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드라마)’를 보면서 걸어보라. 언제나 메일박스를 뒤지게 될 것이고, 다른 보행자들과는 항상 부딪쳐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기기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국의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다.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다음 문제가 걸린다.

2. 너무 작은 스크린
필자가 처음 스마트폰을 접했을 때 받았던 느낌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당시 업체 관계자가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이 전화기로 사진도 볼 수 있고, 주가도 체크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서핑도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본 사진은 실제 소니의 타입U에서는 꽤 선명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마치 개미농장을 보는 것처럼 초라했다.

3. TV 프로그램은 방송시간이 너무 길다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 사이에 잠시 동안 컨셉 앨범이 유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에 출시된 음악은 대부분 길지 않았다. 출근길에도 7~8곡 정도는 들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짧았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나 TV 프로그램은 다르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짧은 분량으로 제작되는 시트콤도 방영시간이 30분이다. ‘레이첼 레이와 함께 일당 40달러 만들기($40 a Day with Rachel Ray)’ 한편을 감상하는 시간은 ‘워털루’를 10번 하고도 반을 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라면 ‘더티 댄싱(Dirty Dancing)’ 주제곡까지 포함된 작품을 3번이나 감상할 수 있다.

4. 유비쿼터스 스크린
유비쿼터스 스크린은 ‘휴대폰 속 TV' 프로젝트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TV는 언제라도 손쉽게 장만할 수 있는 흔한 아이템이다. 예를 들어, 슬링미디어의 슬링박스는 가정의 TV에 저장된 화면과 비디오를 원격지의 다른 곳으로 전송해주는 가정용 기기다. 슬링미디어 임원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지금 호텔에 있는데 집에서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나?”


답은 간단하다. 호텔방에 비치된 TV 전원을 켜면 된다. TV는 물 컵 바로 옆에 있으니까 말이다.

5. 비디오는 몇 번 보면 싫증난다.
여러분은 실제로 ‘인디애나존스(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를 몇 번쯤 더 보고 싶은가? 영화는 몇 번 보고 나면 신비로움이 사라진다. 그나마 이 영화는 좋은 작품에 속한다. ‘어니스트 크리스마스 구출작전’, ‘버팔로 1966’, ‘미이라 2’를 두 번씩 본다고 상상해보라. 영화는 모든 예술작품 중에서도 2~3번씩 즐겨보기 어려운 작품이다.

기존 DVD를 모두 폐기처분하도록 만드는 피어플릭스(Peerflix)가 촉망받는 비디오 벤처기업 중 하나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다.

비디오를 음악으로 대체해보라. 30년쯤 후에도 ‘러브트레인’을 따라 부르고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하면 이동중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의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에는 고유의 중독성이 존재한다. 닌텐도 게임보이가 아직도 잘 팔리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비디오는?

6. 간단한 문제도 해결이 안된다.
MP3 플레이어는 아이팟이 등장하기 몇 년 전에도 존재했다. 후발주자인 애플 아이팟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히 있다.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가 128MB 이하의 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한데 비해 아이팟은 이 문제를 하드 드라이브로 해결한 것이다.

7. 이동중에도 비디오를 볼 수 있는 기기는 널려있다.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반드시 ‘Antiques Roadshow’를 감상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핸드헬드 DVD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휴대용 비디오 기기를 구매하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날짜: 2005-10-18 09:13:33, 조회수: 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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