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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개발 '크레신' - 휴대폰 무선헤드셋 양산 눈앞 "인류의 귀, 우리 손에 달렸죠"
[1조클럽 향해 뛰는 기업들] <4>이어폰 개발 '크레신'

휴대폰 무선헤드셋 양산 눈앞 "인류의 귀, 우리 손에 달렸죠"
박순욱기자 swpark@chosun.com

입력 : 2005.09.29 19:17 12' / 수정 : 2005.09.29 19:2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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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신, 헤드셋, 이종배


휴대전화기용 헤드셋(이어폰+마이크)이 주력 생산품인 ㈜크레신의 이종배(李鍾培·48) 회장은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2010, 1020’을 새 회사 캐치프레이즈로 삼자고 제안했다. ‘2010년에 1조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의지다. 계획대로라면 5년 후 크레신의 매출은 지금보다 다섯 배나 많아진다.

이 회장은 “목표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삼성·LG는 물론 해외 음향기기업체에 제품을 공급 중인 크레신은 휴대전화기에 이어폰이나 헤드셋 장착이 일반화되면서 최근 3, 4년 동안 매출 신장률이 연간 20~30%에 달했다.


크레신의 작년 매출은 1788억원. 올해는 작년보다 23% 늘어난 2200억원선. 해외 현지법인 매출까지 합치면 매출 신장률이 27.5%로 뛴다. 이 회장은 “현재의 아이템만으로도 2010년이면 매출 7500억원에 도달할 수 있다”며 “나머지(2500억원)는 신규 아이템 발굴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신이 설립된 것은 1985년. 아버지인 고(故) 이진기 창업주가 1959년 설립한 대한축침제작소가 전신이었다. “원래는 전축 바늘을 만드는 회사였어요.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제가 79년에 대표로 취임했지요. 국내 전축 바늘 시장점유율이 30~40%였는데도 회사 매출이 연 2억도 채 안 됐어요. 전축 바늘은 사양(斜陽)산업이었거든요.” 이 회장은 이듬해인 80년 ‘가업(家業)’을 포기하고 주력 아이템을 이어폰·헤드폰 같은 음향기기로 돌렸다. 그리고 25년 후 크레신 매출(2억?2000억)은 약 1000배 증가했다.




▲ 크레신 이종배 회장(앞줄 가운데)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헤드폰을 직원들과 함께 시연해 보이고 있다. /김창종기자 cjkim@chosun.com

이어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소리를 전달하는 진동판을 얇게 만드는 것이다. 진동판이 얇을수록 저주파수까지 소리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레신은 1988년 진동판 필름 두께를 국내 처음으로 6미크론(6/1000㎜)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소리 재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진동판 필름에 빗살 모양의 무늬를 새겨 넣었다. 크레신의 기술력을 평가해 준 기업은 일본이 먼저였다. 마쓰시타(파나소닉), 아이와 같은 일본의 음향기기업체들이 제품 주문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량률’이 문제였다. 조재웅(曺?雄) 수석연구원(당시 주임사원)은 “80년대만 해도 불량률이 20~30%나 돼 납품일까지 사장부터 직원 전원이 두세 주씩 공장에서 숙식한 적이 허다했다”고 말했다.


크레신은 2003년부터 광학(光學)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헤드셋을, 중국 톈진(天津)공장에서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 중이다. 국내 사업장은 충북 제천에 있으며, 구미공장은 곧 가동된다.


크레신 나진(羅眞) 사장은 “음향기기와 카메라 모듈은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휴대전화기 핵심부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무선통신 핵심부품에 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화기와 헤드셋을 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는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된 헤드셋 양산도 앞두고 있다. 나 사장은 “이 제품은 일반 헤드셋보다 가격이 10배나 높아 크레신의 ‘1조원’ 달성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날짜: 2005-09-30 10:36:39, 조회수: 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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