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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불가능에 도전한다"
"규모보다는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죠"...이철상 VK 사장
"700명 직원이 한달에 휴대폰 400만대를 파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2~3년이나 5년 후 VK는 어떤 회사가 돼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이철상(35) VK 사장은 이렇게 답했다. "몇 년 안에 세계 몇 위안에 드는 휴대폰 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는 말을 예상했었지만 의외였다.

하지만 이 사장이 밝힌 목표는 사실 세계 몇 위안에 드는 것보다 더 이루기 힘든 일이다. 월 400만대면 1년에 5천만대를 팔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수 천명의 직원으로 지난 한해 8천만대를 팔았다. 고작 700명 갖고 한달에 휴대폰 400만대를 팔겠다니. 과연 어떻게?

"핵심 기술을 장악하고 디자인 파워를 배양하면 됩니다. 생산은 아웃소싱을 하면 되죠."

VK는 이미 이러한 목표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올해 초 GSM칩을 개발하는 프랑스의 업체 VMTS를 인수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4가지 주파수대역을 지원하는 쿼드밴드 칩셋을 개발했으며 내년 2월이면 3G칩을 생산하게 된다.

VK 휴대폰의 디자인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핑크빛 VK530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토로라조차 이 '핑크빛 휴대폰'을 따라할 정도였다.

이철상 사장은 무조건 규모를 키우는 것에 반대한다.

"지멘스와 에릭슨을 보십시오. 지금 휴대폰 업체는 덩치 큰 공룡부터 망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얼마나 적은 수의 인원으로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VK는 노키아나 델컴퓨터의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노키아는 저가 휴대폰을 팔지만 영업 이익률은 최고 수준이다.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이야 말로 날로 격화되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이 사장은 굳게 믿고 있다.

VK는 2002년 중국 시장이 과열됐을 때 과감히 유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는 이제 다시 중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들과 반대 방향이다.

"지금이 중국에 투자할 때입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에 밀리면서 경쟁이 줄어들고 있고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제품과 인력, 자금을 다시 중국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중견 휴대폰 기업들이 쓰러져 가는 와중에서도 VK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뚝심있게 걸어갔기 때문이다.

VK는 다른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ODM 방식으로 납품할 때 중국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자체 브랜드를 고집했다. 그리고 다른 기업이 중국에 '올인'할 때 과감히 유럽 진출을 꾀했다.

VK의 성공 비결은 정면 돌파와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었다. VK가 영국 1위 사업자인 보다폰에 휴대폰을 납품할 수 있었던 비결도 특별한 게 아니었다.

"보다폰을 설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힘들더라도 만나서 계속 제품에 대해 설명했고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개발했죠. 그리고 품질을 개선했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이철상 사장의 요즘 고민은 'VK의 존재 이유'다.

"VK가 아니어도 삼성전자, LG전자가 휴대폰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왜 VK가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VK는 이제 제조업체(manufacturer)가 아니라 창조적인 발명자(inventor)가 되려고 합니다."

날짜: 2005-09-26 10:19:25, 조회수: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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