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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의 테마 웹기획] Blog In Korea (2)
한국의 인터넷 게시판 문화와는 다른 게시판 문화를 가진 미국인들에게는 불변링크(permalink)는 진보한 개념 및 기술일 수 있었을 것 같다. 미국 사이트에서 게시판은 thread라는 (window 탐색기의 폴더와 유사한) 개념이 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식이다.


위의 네이버 인용문은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개설한 “꼬리 달린 동물”이라는 thread를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꼬리 달린 동물” thread로 들어가 보면 각각의 게시물이 한 페이지에 다음과 형식으로 게시된다. 한 페이지에…



이렇게 되면 고양이판에서 모질라를 참조하려고 할 때 애로가 있긴 하겠다. 미국인 관점에서 블로그의 불변링크(permalink)는 기존의 게시판과 분명히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할 만하고 블로그를 선호할 만한 특징이라고 납득할 만한다.

하지만 그러나 그 특징이 문화에 따라 특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 불변링크(permalink)로 블로그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국인 관점의 블로그의 외형적 특징, 제목과 본문의 동시 게재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게시판은 한국인이 블로그의 특징으로 꼽는 제목과 본문이 함께 보여지는 형식이다. 미국 사람들도 이런 것들을 블로그의 특징이라고 할까? 제목과 본문의 동시 게제 역시 블로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한국인이 좀 더 일찍 주목했어야 할 블로그를 통한 진보성, rss와 trackback
불변링크(permalink)에 대한 찬탄이 거의 자취를 감춘 지금에도 블로그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항시 따라다니는 블로그의 특징으로 rss와 trackback이 있다. 국내에서 요즘들어 주요 포털들이 미는 블로그의 기능이다.

그러면 rss와 trackback 또한 블로그가 아니면 안되는 기술이자 기능이으로서 블로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가?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rss는 게시판 프로그램에 태그 몇 줄만 추가해 주면 되고, trackback의 trackback ping의 경우도 ping이란 것은 원래 MS윈도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니 말이다. 미국의 관점에서는 불변링크(permalink)가 선행되었기 때문에 비로소 주목할 수 있었던 기능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는 블로그가 아닌 바로 rss와 trackback에 좀 더 일찍이 열중함으로써 더 많은 진보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rss와 trackback에서도 블로그의 정체성을 찾을 수는 없겠다.

블로그란 무엇인가?
불변링크(permalink), 제목과 함께 본문을 동시에 게재, rss, trackback… 이제 블로그만의 특징이자, 본질이라 인정할 만한 것들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

우리에게 블로그는 본질 없는 허깨비인가? 우리는 미국인들의 호들갑에 덩달아 헛소동을 하는 것인가? 필자의 결론은 “블로그의 본질은 있으나, 우리의 블로그 예찬은 본질을 빗겨간 헛소동이었다. “

정적 컨텐츠에서 동적 컨텐츠로, 인터넷 컨텐츠 유통의 빅뱅
블로그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도구는 현미경이 아니라 망원경이다.
미국인의 관점의 블로그 예찬은 인터넷 컨텐츠 유통의 빅뱅이 본질이다. 그닥 새롭지도 신통할 것도 없던 하나 하나의 기능 및 현상들이 불변링(permalink)라는 물꼬를 만나니 이게 장난이 아닌게다. 불변링크(permalink)를 가진 신개념 게시판이 rss와 trackback이라는 날개를 달자 유저 메이킹 컨텐츠가 정적 컨텐츠에서 동적 컨텐츠로 업그레이드 되고, 그것으로 다시 인터넷 컨텐츠 유통의 빅뱅이 예상되는 것이다. 마치 변신로봇의 합체 같이(^^;) 현재 가능한 것과 앞으로 가능할, 이 모든 것에 미국인들이 붙인 이름이 블로그다.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 본 한국의 게시판은 미국의 게시판보다 못할 것이 없는데, 망원경으로 블로그 같은 시너지를 관찰하기는 힘들 것 같다. 왜 그런지, 한국의 게시판 문화와 블로그의 모태가 되는 미국의 게시판 문화를 시나리오를 통해 살펴봤으면 한다.

• 가수 A의 팬 B는 방송 시청 중 가수 A의 목소리가 뒤집히자, 해당 방송 사이트 게시판에서 가수 A를 격려하고자 접속,

• 가수 A의 다른 많은 팬들이 이미 글을 남긴 상태로 그 글들은 다른 가수들의 출연 요청 및 노출 의상 비난의 글들과 뒤섞여 있다.


위와 같은 상황을 설정하고 방송사 사이트의 가요 프로 게시판의 가상 서핑 시나리오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한국식





① 먼저, 글쓰기를 선택하여 격려의 글을 남긴다.
② 가수 A의 다른 팬들의 글을 읽기 위해 가수 A의 이름으로 검색한다.
③ 검색 목록에서 최근 글부터 읽는다.
④ 브라우저의 뒤로 버튼을 클릭, 검색 목록으로 돌아간다.
⑤ 읽고 싶은 글을 제목을 보고 선택한다.
⑥ 브라우저의 뒤로 버튼과 제목 선택을 반복하기를 한참, 게시판의 원래 목록으로 돌아가 다른 주제의 글을 찾아본다.
⑦ 어느새 수많은 새글이 올라와 방금 내가 올린 글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미국식





① 이미 만들어져 있는 폴더(Thread)를 선택한다.
② 다른 팬들의 글을 스크롤을 내리며 한눈에 훓어본다.
③ 답글을 쓴다.
④ 게시판 홈으로 돌아가 가수 C가 옷을 어떻게 입었길래 그러는지 궁금해서 해당 폴더를 연다.
⑤ 스크롤을 주욱~ 내리다 보니 누군가 화면을 캡처해서 올려놓은 사진이 있다. “정말 심하다~” -------------------------------------------------------------------------------------------------------------------------------
굳이 블로그 운운하지 않아도 미국식 게시판의 성능(혹은 수준)이 확실히 한 수 위다. 단순히 게시물의 제목과 본문이 동시에 보여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한국식 게시판 형태는 불변링크(permalink)의 가•불가(可•不可) 이전에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컨텐츠의 노출과 소통 환경이 몹시 제한적이다. 한국식 게시판은 불변링크(permalink)라는 것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사실상 의미를 갖기 힘들게 꼬여 있다. rss나 trackback 같은 기능도 마찬가지로 한국식 게시판에서도 가능은 하나, 외부에 노출이 잘 되는 미국식 게시판이 진화한 블로그 환경을 만나 소통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블로그는 컨텐츠의 노출과 소통 촉진제라고 할 수 있다.
게시판 기획력에 있어 미국인의 한판승이다.

블로그는 오리지널의 유통
미국인들은 그 동안 불변링크(permalink)가 없고 rss나 trackback이 안 된다고 컨텐츠 유통을 못했나 보다. 미국 사람들은 참 바보다. 노출력이 떨어지는 게시판 구조에서 컨텐츠를 유통시키기 위해 한국인들은 아인슈타인도 울고 갈 잔머리 실력을 발휘했는데 말이다. 이름하여 펌질. 대단하다. 그런데 이제는 슬프다. 단순 복제인 펌질 문화에 익숙해진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trackback이라는 오리지널의 유통 환경에서도 주로 복제품, 짝퉁만 취급하기 때문이다.

요즘 한글 블로그는 대부분 단순 인터넷 스크랩북일 뿐, 블로거의 정신과 해석 즉, 오리지널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블로그의 검색결과를 보라. 검색된 블로그 수가 10개, 20개라면 오리지널이 10번, 20번 복제되었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단순 복제, 짝퉁은 인터넷 컨텐츠에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공헌하지 않는다. 인턴넷 컨텐츠 짝퉁의 빅뱅이라니...
모든 한글 블로그 컨텐츠가 오리지널이 될 수 있게 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서 블로그는 블로그가 아니다. 이래 저래 한국의 웹기획자들에게 블로그는 예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자성의 대상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스타일이란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와 영화 홍보 웨보그램의 기획 방향이 블로그 스타일이라는데 대해 아이야기할 수 있겠다. 블로그면 블로그지 블로그 스타일은 무엇인가?

1. 블로그는 근본적으로 게시판이다. 게시판은 시간순 배열이 원칙이다. 그러나 영화 홍보 웨보그램은 단순히 시간순으로 컨텐츠를 배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블로그는 아니다.
2. 그러나 영화 홍보 웨보그램은 컨텐츠의 노출과 소통이 동(動)적인 블로그의 패러다임을 추구한다. 유료 컨텐츠 서비스가 아닌 다음에야 컨텐츠의 노출과 소통의 촉진제인 블로그가 개인 미디어의 전유물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
안티 컨텐츠의 노출과 소통의 촉진제가 되는 경우는 고려해야겠지만…

따라서 블로그 스타일의 영화 홍보 웨보그램이 고민해야 할 것은,

이미 정형화 된 블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영화 홍보 사이트와 블로그처럼 소통할 수 할 수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수 있게 할 UI적 장치

rss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정보설계

trackback을 통해 오리지널이 유통되기 쉽도록 컨텐츠 기획, (단순히 스크랩하고 싶은 컨텐츠보다는 저작의 의욕 및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컨텐츠를 지향) 등이다.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cid=207&nid=35622

날짜: 2005-08-12 13:32:32, 조회수: 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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