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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겨냥한 프로그램 ‘흥행예감’…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가 대세
아이들 겨냥한 프로그램 ‘흥행예감’…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가 대세

‘재미있게 놀면서 학습까지….’ 아파트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콘크리트 숲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 온종일 흙이라고는 밟아보지 못하고 향긋한 풀내음도 진하게 음미해보지 못한 채 놀이방이나 학교, 집안에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다. 벽에 마음껏 낙서를 할 수도, 집안을 어지럽힐 수도 없다. 그저 컴퓨터와 게임이 유일한 친구다.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을 겨냥한 공연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공연은 불황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연계 전체의 침체 속에도 어린이공연이 늘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게 관련 행사의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 어린이 공연의 특징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는 등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다. 2003년 흙놀이 체험 프로그램이었던 ‘바투 바투’의 성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오감체험 프로그램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학습내용을 주입식이 아닌 학습자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놀이’의 방식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에듀테인먼트’이기도 하다. 에듀테인먼트란 교육(education)과 놀이(entertainment)를 접목한 영어식 신조어다.

올 여름 선보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내용도 자연이나 수학, 과학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루야 가루야 쫀득쫀득한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느라 고사리 같은 손들이 바쁘다. 만2세부터 취학 전 어린이들은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을 반짝거리며 ‘천사’로 불리는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귀를 쫑긋거린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 마련된 공연 ‘가루야 가루야’에 엄마 손을 잡고 찾아온 귀여운 아기들이다. ‘가루야 가루야’는 밀가루를 이용한 놀이학습 프로그램. 2000년부터 놀이와 예술이 어우러진 ‘바투 바투’를 포함한 ‘어린이를 위한 다섯 가지 흙놀이’를 발표, 주목을 끈 작가 이영란씨의 또 다른 시리즈물이다. 이씨는 “자연이 준 선물인 밀가루와 밀가루 반죽이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고 그를 통해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아동은 물론 어른들도 어린 시절 수제비를 뜨던 어머니가 남겨주셨던 작은 반죽을 손에 들었을 때의 기뻤던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어린이는 모두 3개의 관문을 통과하며 밀가루 세상을 즐긴다. 25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 밀가루의 형질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밀가루 마술을 경험하고 두 번째 방에서는 직접 밀가루와 물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밀가루 반죽을 해 다양한 동물을 만들어본다. 밀가루가 어떻게 우리가 먹는 빵이 되는지도 깨닫게 된다. 세 번째 방에서는 호밀과 밀가루를 뿌리며 신나게 논다.

대상-만2세~취학 전 어린이 기간-8월 28일까지 장소-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가격-2만5000원 문의-02)569-0696



숲속놀이 창고 흙과 물, 꽃과 나무, 바람 등 자연과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오랫동안 아이들의 조형활동을 연구해 온 작가 양경희씨의 작품이다. 양씨는 “과거엔 고급스러운 장난감이 없어도 하루 종일 흙을 만지면서 즐겁게 자연과 함께 살았다”며 “과학기술문명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을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잃는 것 같아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숲속 놀이창고는 3개의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첫 번째는 ‘물이랑 놀자’방. 시냇물 위에 조물 조각하기, 빗방울과 이야기 나누기, 물로 조각작품 만들기, 날아다니는 비눗방울의 다양한 빛깔과 모양을 카드로 만들어보기도 한다. 두 번째 놀이터인 ‘바람이랑 놀자’방에서는 아이들이 바람 요정이 되어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나뭇잎 사이를 맘껏 뛰어놀기도 한다. 또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재미도 만끽한다. 마지막 방인 ‘흙이랑 놀자’방에서는 도자기를 만드는 흙으로 여우굴 등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며 즐긴다. 단, 3개의 방이 전혀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 때문인지 각각의 방에서 노는 시간이 다소 짧은 감을 주는 게 아쉽다.

대상-만2세~초등학교 저학년 장소-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관 기간-9월 11일까지 가격-2만원 문의-02)516-1501

씽크 다빈치 (부제:다빈치처럼 생각하는 아이들) 과학과 예술이라는 반대되는 듯한 두 가지의 경험을 함께 엮어 풀어가는 아이들의 체험 학습 전시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모두 5개 테마로 이루어지며 테마 전시장과 아이들이 직접 제작하고 만들 수 있는 공작실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테마는 다빈치가 그의 노트에서 강조했던 호기심과 감각의 훈련, 다빈치의 창조성을 볼 수 있는 창조의 공간, 현대의 과학기술을 통한 상상의 방, 다빈치와의 특별한 만남 3D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호기심의 방에서 아이들은 방안의 모든 것을 직접 만져보고 열어보고 실험해봄으로써 자신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감각의 방은 아이들의 오감을 고르게 자극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시놀이 공간. 대형으로 설치된 북놀이 설치물과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여 만들어내는 색놀이 전등판은 청각과 색채에 대한 감시뿐 아니라 몸의 운동감각과 협동심도 자극한다. 창조의 방은 다빈치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그 표현 결과물을 만날 수 있고, 상상의 방은 다빈치가 끊임없이 연구했던 예술과 과학기술이 현대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대상-만3~12세 장소-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관 기간-8월 21일까지 가격-1만5000원 문의-02)3443-6483

수학놀이 체험전 독일에서 검증받은 수학 체험박물관 ‘마테마티쿰’의 전시물들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다. 지금까지의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의 교육방법은 단순히 알려져 있는 공식을 주입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테마티쿰은 기계적인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놀이로부터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게 한다. ‘만지는 수학, 느끼는 수학’이 주제인 만큼 50여 종의 수학 아이템이 전시돼 있고, 각각 체험을 통해 다양한 수학적 원리를 깨우칠 수 있다.

대상-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장소-능동 어린이회관 내 특별전시장 기간-2006년 3월 1일까지 가격-일반 및 초·중·고 8000원, 7세 이하 7000원, 가족권 2만6000원 문의-02)587-0314

어린이 에듀테인먼트 페스티벌 ‘꿈꾸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 색다른 체험여행’이라는 주제로 걸리버 인체 탐험과 별자리 여행, 공룡대모험, 캐릭터나라, 축제마을 등 어린이들에게 학습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5가지 테마로 마련된다. 걸리버 인체 탐험에서는 어린이 스스로 거인 걸리버가 섭취하는 음식물이 되어 걸리버의 몸속 탐험을 시작한다. 허파와 심장, 위, 소장, 대장 등 알록달록한 대형 풍선으로 만들어진 신체기관의 조형물을 통과할 때마다 진행요원으로부터 각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강한 바람이 부는 허파 입구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기관인 허파의 움직임을, ‘2심방 2심실’로 되어 있는 심장은 총 4개의 방으로 꾸며져 입구가 열릴 때마다 수축·이완하는 심장의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 두 번째 테마인 별자리 여행은 천체돔 모양의 캄캄한 조형물 안에서 펼쳐진다. 어둠 속에서 12개의 별자리가 반짝이고 엄마와 아이들은 진행요원의 그리스 신화와 황도 12궁 이야기를 들으며 별과 별자리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공룡대모험 방에는 실제공룡 크기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된 공기 조형물 공룡이 전시돼 있고 캐릭터나라에서는 동화 속 이미지를 보다 현실화한 캐릭터들이 출현한다.



대상-18개월 이상~12세 장소-고양꽃전시관 기간-8월 15일까지 가격-어린이 1만2000원, 어른 8000원 문의-02)977-0611

스페이스 페스티벌 지난 5월 20일 개막한 행사로 신비한 우주 쇼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모두 3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전시장마다 이름이 있어 각각의 주제에 맞는 전시물들이 진열돼 있다. 또 모든 전시장에는 뛰고 구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자유로운 체험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1관인 스페이스 어드벤처관에서는 우주탐험의 역사와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로켓들, 인공위성, 블랙홀, 우주정거장 미르, 달탐험에 사용됐던 월면차, 태양계 9행성 등이 준비돼 있다. 2관인 스페이스 페스티벌관에는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우주인 적성테스트와 우주생활, 우주포토존, 각종 이벤트, 모의 우주정거장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3관인 무비 판타지관에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영국 내셔널 스페이스센터에서 상영된 21세기에 손꼽히는 ‘우주의 신비’가 준비돼 있다. 국내 최초 17m 디지털 입체 돔 영상으로 입체안경을 쓰지 않고도 완벽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첨단 영상물이다.

대상-유아~고등학생 장소-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 기간-2006년 2월 28일까지 가격-어린이 및 청소년 1만원, 단체 8000원 문의-02)97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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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놀이 “혼자가 아니야”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놀 수 있는 콘텐츠’는 출판물과 교재,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등 아날로그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요즘은 CD나 DVD 등 디지털 방식의 콘텐츠가 활성화하고 있다. 또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라 온라인 에듀테인먼트도 더욱 확장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향후엔 무선 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모바일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도 활발히 개발, 보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03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www.kocca.or.kr)은 몇 개의 우수 콘텐츠를 선정했다. 이를 참고하면 자녀들이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학습도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마와 함께 하는 100일간의 음악여행’(인비넷, www.inbenet.com)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아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초음악교육과 피아노 학습을 위한 준비 과정들을 쉽고 재미있게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듣고(청음교육), 참여하고(기초음악교육), 창작(응용학습)한다.

‘코돌이와 세 개의 행성’(푸른하늘을 여는 사람들, www.skyblue.co.kr)은 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우주에서 길을 잃어버린 주인공 코돌이들을 고향의 부모님께 데려온다는 설정의 어드벤처 과학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갖가지 장애물은 학습게임 형식으로 풀어나가는데 문제해결에는 반사각, 빛의 삼원색 등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야 하며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잉글리쉬 매직스쿨’(이미디어 코리아, www. emediakr.com)은 언어적 사고력과 감각이 가장 왕성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 콘텐츠다. 흥미와 학습의욕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법의 캐릭터와 마법학교를 활용했다. 그 안에서 학습자 스스로 학습하고 게임을 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했다.

‘스몰 포테이토시리즈’(유니메이션 코리아, www.eduree.com)는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진행해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롤플레잉 게임 형식의 영어학습용 콘텐츠이다.

‘에듀팡팡 프리미엄’(엔로그소프트, www.n-logsoft.com)은 어린이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게임의 재미를 즐기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글, 영어, 수학, 한문을 익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교육전문업체의 체계적인 학습시스템이 제공되어 있다.

‘아리수 수학’(아리수미디어, www.arisumedia. co.kr)은 여러 숫자 이름을 한 수학 탐정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미취학 아동들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의 수학활동을 단계별-수준별로 세분화된 게임과 놀이를 통해 돕는 에듀테인먼트콘텐츠다.

‘초등학교 원리한자학습’(오픈마인드인포테인먼트, www.opminfo.co.kr)은 기초한자를 학습하는 콘텐츠다. 표의문자로서의 한자는 유·아동이 초기에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억하기도 어렵다. 이런 학습 제약요건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표의문자로서의 의미적 요소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시켰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날짜: 2005-07-28 16:02:16, 조회수: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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