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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창업의 귀재 '욕실냄새 없애기'로 체인점 70개
틈새창업의 귀재 '욕실냄새 없애기'로 체인점 70개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입력 : 2005.05.16 04:34 57'




▲ ‘우리욕실’ 우경헌 사장이 헌 욕실에 타일을 덧붙여 새 욕실로 거듭나게 하는 ‘욕실 리모델링’ 시공을 하고 있다. /주완중기자 wjj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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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욕실’ 우경헌(禹瓊憲·47) 사장은 ‘틈새 창업’의 귀재다. 병원 컨설팅, 변기부착형 공기청정기, 욕실 리모델링 등 한참 설명하지 않으면 내용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사업만 줄곧 해왔다.

지금 운영하는 ‘우리욕실’은 낡은 욕실을 뜯어내지 않고 타일을 덧붙여 새 욕실로 탈바꿈하게 하고, 쾌쾌한 욕실 냄새를 반영구적으로 없애주는 재활용사업이다. ‘바이오 BM’이라는 약품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고, 시공 때 이 약품을 타일 틈새에 바르기만 하면 냄새의 근원인 곰팡이와 잡때가 끼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우 사장은 이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개발했다. ‘우리욕실’은 무점포 사업이기 때문에 가맹비와 기술교육비, 초기 물품비 등을 합쳐 1000만원만 투자하면 가맹점을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 사장에게서 기술 및 운영교육을 받은 뒤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사람만 70명이 넘는다. 그런데도 우 사장은 스스로 매일 현장에 나가 직접 시공을 한다.


“현장을 떠나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고, 아이디어도 사라지게 됩니다.”


1980년대 중반 우 사장도 남들처럼 월급쟁이로 시작했다. 수입직물 판매업체 영업사원으로 ‘판매왕’을 휩쓸다시피했다.


그는 5년간의 직장생활 후 독립, ‘병원 컨설팅’을 시작했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빌린 다음, 소규모 의원(醫院)들을 그 건물로 끌어들여 큰 병원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급한 임대료보다 더 많은 돈을 재임대료로 받아 제법 돈을 벌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그 사업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문닫는 병원들이 속출했고, 무리하게 큰 건물을 얻었다가 낭패도 봤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3년간 하루 서너 시간씩 자면서 초고속인터넷 영업사원으로 근무, 재기할 자금을 모았다.


다시 손을 댄 사업은 변기 본체와 커버 사이에 부착하는 ‘냄새 흡입형 공기청정기’ 사업.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실적은 괜찮았다. 하지만 욕실에서 냄새를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바이오BM을 개발했다. 영업사원 때 안면을 익힌 전문가들과 건자재 관련 연구소를 뻔질나게 찾아다니면서 연구한 결과였다.


“처음 바이오BM을 건자재상에 내놓았는데 전혀 팔리지 않았어요.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설명하는 것부터 너무 힘들어 아예 시공을 해주자고 결심했죠. 많은 시행착오 끝에 타일 붙이는 것뿐 아니라 변기·세면기·욕조·전등 같은 욕실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자리가 잡힌 지금 우 사장은 또다른 아이템을 연구 중이다. 물을 담으면 약알칼리성으로 바뀌고,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내는 기능성 욕조다. 시제품을 개발했고, 곧 시판할 예정이다. 그는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개척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작은 성취를 모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일에 매진하라”고 조언했다.

날짜: 2005-05-16 11:07:24, 조회수: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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