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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과 폴의 뜻 그대로 '렛 잇 비…네이키드' 발매
비틀즈, 존과 폴의 뜻 그대로 '렛 잇 비…네이키드' 발매
비틀즈 최후 앨범 재구성, 코러스 등 장식 걷어내


▲ 비틀스 마지막 음반 ‘렛 잇 비’. 이 음반에서 갖가지 장식을 다 걷어낸 음반 ‘렛 잇 비…네이키드’(아래)가 1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폴 매카트니가 33년 만에 존 레넌과의 약속을 지켰다.
20세기 최고의 밴드 비틀스가 1970년 발매한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가 애초 구상했던 음색으로 리믹스돼 다시 나온다. 1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될 이 음반은 모든 곡에서 프로듀서가 덧입혀 놓은 오케스트레이션과 코러스를 지우고, 존 레넌이 생전에 주장한 ‘날것(Raw Thing)’ 그대로의 음악으로 변모했다. 비틀스 멤버 자신들의 노래와 연주만 남은 것이다. 곡 순서도 애초 계획했던 대로 바뀌고 비틀스 정규음반에서 빠진 곡 ‘돈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이 추가됐다.

‘렛 잇 비’는 비틀스 음반 중 유일하게 호평과 악평이 엇갈리는 앨범. 타이틀곡 ‘렛 잇 비’를 포함,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The Long And Winding Road)’,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겟 백(Get Back)’ 같은 명곡이 담겼지만, 호오(好惡)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폴 매카트니의 충격적인 해체 선언 한 달 뒤 발매된 이 음반은 애초 69년작 ‘애비 로드(Abbey Road)’ 이전에 나올 예정이었다. 존과 폴은 “더빙이나 효과음, 편집 같은 일체의 가공을 배제하고 우리의 연주와 노래로만 녹음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멤버간 의견 충돌 때문에 녹음이 중단되고, ‘애비 로드’가 먼저 세상에 나왔다. 이듬해 4월 비틀스는 해체를 선언했고, 프로듀서였던 필 스펙터는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덧입혀 음반을 발매했다. 비틀스 의도와는 정반대의 편집이었다. 그러나 이미 갈라서 각각 다른 노래로 차트 경쟁을 하던 존과 폴은 이 음반에 대해 왈가왈부할 겨를이 없었다.

작년 2월 폴은 애플 스튜디오에 찾아가 당시 녹음테이프 33개를 찾아냈다. 노래들에서 오케스트레이션과 코러스를 걷어내는 작업에만 18개월이 걸렸다. 치장을 걷어냈다고 해서 음반 제목은 ‘렛 잇 비…네이키드(Naked)’로 정했다. 곡 순서도 작업순서대로 바꿨다. 마지막곡이던 ‘겟 백’이 첫 곡으로 등장하고 ‘렛 잇 비’가 끝으로 갔다. 곡들마다 붙어있던 멤버들간의 대화는 다 떼어내 따로 25분짜리 CD로 편집했다.

이 음반을 미리 들어본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비틀스 최후의 실체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음반으로,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

날짜: 2003-11-14 09:19:00, 조회수: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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