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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카르멘을 보다.

간만의 문화생활..
더구나 오페라..
내 인생의 기억속에 그다지 아니 거의 자리잡고 있지 않은 단어이다.
돈좀 있는 넘들은 오페라다 발레다 유명 교향악단 공연이다 하는 것들을
즐기는 모양이지만
나같은 이들은 초대권이나 어디서 생겨야 이게 무슨 횡재인가 하며
가기 마련이다.
돈주고 보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젤싼게 5만원, 쪼까 가까이서 보려면 30만원이란다.

잠실 주경기장.. 올림픽때 여러나라 사람들이 왁자지껄 하던곳이다.
비도 오락가락하니..
그 분위기야.. 춥다.
힘들게 자리 찾아갔더니 그야 말로 열악하다.
아줌마, 아저씨 정신을 발휘하야 가운데로 갔다.
빈자리 턱하니 앉아서..
보니까 빈자리도 많고.. 근처 사람들도 대부분 초대권으로 온듯하다.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이 쪼만하게 보인다..
무대가 무지 컸으니 출연자들도 무지 많은거 같다.
자막과 스크린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같이 볼수가 없었다.
관람석은 자유스런 분위기에 바람은 불고..

몇몇 부분에서는 낯익은 곡들도 들려오는 듯 했지만..
알아들을수 없는 오페라를 듣는다는건 그다지 쉬운일이 아니었다.
나혼자 같았더라면.. 추위에 떨면서도 끝까지 봤겠지만.
같이 온 동료들의 반응이 별루 안 좋다.
가장 힘들었던건 등받이 없는 자리와 추위였다.
1막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30분일때 커피 마시러 나왔다가..
작당은 하고 공연장을 나섰다.

역시 간만에 문화생활은 그렇게 끝났다.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하고.
강남 모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셨더니..
딱 공연 끝날 시간이다.
주희에게 채원이도 맞기고 놀러온 우리부부는 그렇게 문화생활을 하였다.

첨부파일: DSCF0387.jpg, 날짜: 2004-05-20 18:18:33, 조회수: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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